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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파인·미래에셋금융 GA, 폰지사기 가담…금감원 "무관용 처벌"

등록 2025.03.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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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설계사들, 조직적 폰지사기…1406억원 투자피해 발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11.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11.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대부업체와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조직적으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기획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1406억원의 자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PS파이낸셜이라는 대부업체가 폰지사기를 기획하고, PS파인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GA) 소속 보험 설계사들이 폰지사기 상품을 정상 금융상품으로 속여 판매했다.



금감원은 23일 폰지사기에 연루된 PS파인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GA 2곳에 대한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A씨는 PS파이낸셜와 PS파인서비스를 설립한 사람으로 이번 폰지사기를 기획한 핵심 인물이다.

PS파이낸셜은 서울시 강남구청에 등록돼 있는 지자체 대부업체이며, PS파인서비스는 인원이 760명에 달하는 금감원에 등록된 대형 GA이다.



A씨는 보험 설계사 시절 같이 근무한 동료들을 PS파인서비스 임원으로 영입한 후 폰지사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생명의 GA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도 이번 폰지사기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돌려막기 형식의 폰지사기 상품을 연수익 20%의 정상 투자상품이라고 속여 판매해왔다.

수익 구조는 피라미드 형식이었는데, 자금을 직접 모집한 설계사가 영업수당을 챙기면 관리자도 해당 영업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방식이었다.

피해자의 자금 예치 기간이 길어질 수록 수당을 더 주거나, 실적을 채우면 특별 보너스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 구조도 존재했다.

돌려막을 자금이 부족해지면 연이율 50%짜리 고금리 상품을 판매해 단기간에 자금을 끌어당겼다. 그럼에도 돈이 부족해지면, GA 보험상품의 모집 수수료를 무단으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PS파인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은 해당 폰지사기 상품이 존재하지 않은 허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높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폰지사기 상품을 판매했다.

무엇보다 PS파인서비스는 인원 700명이 넘는 대형 GA인데도 위법행위 차단을 위한 감시 체계가 전혀 없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소속 설계사들이 폰지사기 관련 SNS 광고를 수년간 무단 게시했는데도, 이를 제때 차단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 체계가 매우 부실했다.

금감원은 폰지사기에 가담한 PS파인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임원과 설계사들을 중징계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GA, 설계사의 등록취소 사유에 유사수신 등 처벌 이력을 추가하는 법규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대부업체 연관 GA에 대해서는 판매위탁 보험사에 해당 GA를 면밀히 관리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유사수신에 가담한 관련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보험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위법사항은 수사당국에 고발해 관련자들이 소비자 피해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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