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슈퍼위크…정치테마주 '멀미나네'
헌재, 尹 대통령 탄핵 선고 시기 관련 언급 없어
선거법 2심 선고 D-day…이재명 테마주 '널뛰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3.25.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340_web.jpg?rnd=2025032516094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3.25. chocrystal@newsis.com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NE능률은 전날 285원(7.00%) 오른 4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 가까이 뛰었다. 또다른 윤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는 덕성은 장중 5% 넘게 올랐다가 4.44% 상승 마감했다.
NE능률은 모회사인 hy(에치와이) 윤호중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묶인 곳이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정치테마주는 최근 변동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NE능률의 주가는 지난 7일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를 인용하면서 주가가 14% 뛴 이후 한동안 잠잠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내부회계관리제도 의견 비적정에 따라 21% 넘게 떨어진 이후 지난 21일에는 17% 넘게 오르는 등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한 총리의 탄핵 소추 기각 소식과 함께 장중 14% 넘게 오르다 재차 상승분을 반납해 9%대 하락세로 마감하기도 했다.
덕성 역시 멀미나는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1일 7.49% 상승 마감한 이후 지난 24일에는 10% 이상 밀렸고 전날에는 다시 4% 넘게 오르며 롤러코스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4일 NE능률과 덕성의 일일 주가 변동폭은 각각 24%, 18%에 달했다.
변동성은 이재명 테마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 여부가 결정되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지난 17과 18일 이틀 새 30% 넘게 급등했으나 19일에는 12% 넘게 급락했고 이어 20~21일에도 각각 5%, 7%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에도 12%에 가까운 하락세를 맞았다. 또다른 이재명 관련주인 동신건설은 지난 18일 이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닷새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빠졌다.
탄핵 심판이라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업계에서는 정치 테마주들이 정치 이벤트와 관계없이 결국 주가가 빠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편, 전날 헌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헌법소원 심판 10건에 대한 일반 선고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기일 지정이나 관련 브리핑 계획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헌재가 윤 대통령 사건에 대한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한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은 다음 달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늦어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다음 달 18일까지는 선고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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