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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우크라 접경서 합동훈련 시작…3만 병력 동원

등록 2022.02.10 18: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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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합동 군사훈련 "외부 공격 대처·격퇴 연습"

벨라루스에 냉전 이래 최대 규모 러시아군 배치

서방, 우크라 침공 준비 경계…우크라도 맞대응 훈련

[브레스트(벨라루스)=AP/뉴시스]러시아-벨라루스 합동 훈련 참가부대 . 러시아 국방부 제공 사진. 2022.2.10.

[브레스트(벨라루스)=AP/뉴시스]러시아-벨라루스 합동 훈련 참가부대 . 러시아 국방부 제공 사진. 2022.2.10.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열흘간의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벨라루스에서 '동맹 결의 2022' 합동 훈련을 개시했다고 밝혔다고 국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방어 작전, 테러와의 싸움, 연합국의 이익 수호 과정에서 외부 공격을 대처하고 격퇴하는 임무를 연습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날부터 20일까지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전통적 우방으로 우크라이나 북서부와 국경을 맞댔다.

러시아는 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병력 3만 명과 미사일, 전투기 등을 배치했다.

서방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벨라루스에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군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으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우크라이나 동부와 접경한 지역에도 병력 10만명을 모아놨다.

서방은 러시아가 언제라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훈련에 대응해 같은 기간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치겠다고 했다.

러시아는 침공설을 부인하면서 나토에 동유럽 군사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의 가입 추진 등 동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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