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밥퍼스' 봉사…"영원한 블런티어" 약속한 센터장
26일 퇴임하는 권재윤 여주시자원봉사센터장
4년 재임기간 '2회 연속 전국최우수센터' 보람
코로나19때 천 마스크 32만장 직접 제작 보급
[여주=뉴시스] 권재윤 여주시자원봉사센터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끊임 없는 사랑과 나눔이 행복한 사회를 만듭니다. 지난 4년동안 오로지 밝은 사회를 위해 함께준 4만6000명 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2020년 4월1일 제8대 여주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했던 권재윤(62)씨는 임기 마지막까지 세종대왕면 광대2리, 점동면 덕평1리 경로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스' 봉사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행사인 22일에도 강원도민회의 짜장봉사 현장을 방문, 봉사자들과 맛있는 짜장을 만들었다.
24일 여주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26일 올해 1분기(1~3월) 여주시자원봉사단체장 간담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4년간의 센터장직을 떠나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권씨는 몸은 비록 떠나지만 영원한 블티어(자원봉사자)로 남겠다고 했다.
2년 임기의 센터장을 두번씩이나 재임한 것도 여주시민과 봉사자 여러분들의 끊임 없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권 센터장은 임기 중 두 차례 행안부 지정 전국최우수센터로, 경기도지사 지정 모범센터로 인정받은 것에 큰 자부심을 가졌다.
특히 취임과 동시에 창궐한 코로나19때는 자원봉사자들이 밤을 새우며 여주시 인구보다도 훨씬 많은 32만개의 천으로 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봉사에도 하루 60명씩의 봉사자들이 나와 안내를 맡아 해준 것도 큰 보람이다.
자원봉사에는 장소와 형편과 사정이 없다는 권 센터장은 ▲여주시내 250가정 주거환경 개선 ▲여주금사면, 안성, 괴산 등 수해현장 복구 ▲70개 경로당 '밥퍼스' 봉사 등 재난과 봉사의 현장에는 반드시 여주시자원봉사센터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내 평균은 25%에 불과하지만 여주시에는 인구의 40%에 달하는 168개 단체 4만6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 이들이 있기에 여주가 자원봉사의 메카도시가 될 수 있었다"며 "지난 4년이 가슴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평소 봉사가 몸에 밴 권 센터장은 지난 1980년 여주시 북내면에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이래 여주시 기획팀장, 북내면장, 사회복지과장 등을 거쳐 금사면장으로 일하는 등 40년의 공직생활을 했으며 극동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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