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뱀의 해' 을사년…한방이 권하는 노년 건강법은?
허리통증에 한의학은 추나요법·침·약침·한약처방 등 한의통합치료
턱관절장애에 한의통합치료 실시…자생 연구 결과 통증 감소 효과
[서울=뉴시스] 자생한방병원은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뱀의 기운을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관리법을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소개했다. 사진은 턱관절 치료를 위해 약침을 놓는 모습. (사진=자생한병원 제공) 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새해는 '푸른 뱀의 해'를 뜻하는 을사년이면서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의 첫해이기도 하다. 이에 건강한 삶을 원하는 시니어들도 많아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뱀의 기운을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관리법을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소개했다.
우선 신체의 중심축인 허리 건강이 무너지면 전체적인 균형이 망가지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체의 중요한 신경이 대부분 허리를 지나가기 때문에 다치면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허리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 운동이 필수다.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법에는 '기립근 스트레칭'이 있다. 방법은 두 손으로 허리 높이의 구조물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 상체를 천천히 숙인다. 이때 상체가 말리지 않도록 복부에 힘을 주고 기립근 수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추 근육이 이완돼 허리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 허리 관리법으론 제격이다.
다만 이 같은 스트레칭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한의학적 치료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통합한 한의통합치료로 허리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다. 실제 허리 통증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한방치료를 6개월간 받은 환자군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의 시각통증척도(VAS; 0~10)가 치료 전 4.39에서 치료 6개월 후 1.07로 감소했으며 10년 후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노년에는 '턱관절장애'도 주의해야 한다. 턱관절장애는 턱을 둘러싼 근육과 뼈, 관절의 배열이 틀어져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입을 자주 크게 벌리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며, 옆으로 눕거나 이를 가는 잠버릇 등도 원인이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며 통증이 발현된다.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얼굴 전체로 퍼지고 안면 비대칭, 이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한의학 치료를 통해 호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턱관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3개월 이상 중증도 이상의 턱관절 통증을 호소한 환자 82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눠 5주간 관련 질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료 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의 평균 NRS(통증숫자평가척도 0~10)는 각각 5.9와 5.8로 비슷했지만, 치료 후 약침치료군의 NRS는 2.94로 대폭 감소했다. 물리치료군은 4.25에 그쳤다.
겨울철에는 체온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한기가 체내에 머물면 혈관이 수축하는 탓에 혈액과 산소, 영양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대사 노폐물이 쌓이는 것으로 본다. 이는 심혈관 질환, 근육통, 관절통, 소화장애, 손발 저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때 '황제의 약'으로 불리는 공진단을 복용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해당 질환들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또한 공진단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간 기능 보호와 노화 예방, 생리불순, 빈혈 등에도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새해 건강 관리를 위해 갑작스럽게 생활 패턴을 변화시키려는 계획보단 천천히 건강 습관을 다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몸이 유연한 뱀처럼 척추와 턱 등 부위별 관리로 건강한 을사년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