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전과 신통치 않아"
효과 적은 인해전술로 사상자 1000명 이상
추가 파병 움직임 없어도 가능성 배제 못해
[서울=뉴시스]텔레그램 채널 와르샬18이 공개한 북한군 포로. 북한군이 인해전술을 펴지만 전과는 신통치 않다고 미 국방부가 30일 평가했다. (출처=유로마이단) 2024.12.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각)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전과가 신통치 않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또 당장은 북한의 추가 파병 움직임이 없으나 추가 파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최근 백악관에서 발표했듯이 약 1000명의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사하거나 부상했다. 북한군 파병이 전황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사상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이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하면서 “추가 파병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파병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미 국방당국자는 30일 사상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는데도 북한군 추가 파병 움직임이 없는 것이 주목된다고 밝힌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 “북한군이 대규모 돌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북한군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친우크라이나 국제민간단체인 ‘인폼네팜’이 30일 러시아군 포로가 북한군 실태를 밝히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알료신 알렉세이’라는 이름의 이 포로는 러시아군 제352 기계화 소총 연대 소속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포로가 됐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자체 지휘체계를 갖고 있고, 통역도 없어 러시아군과 언어 장벽이 심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오해로 인한 오발 사건으로 사상자가 자주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은 사망자 시신을 전장 밖으로 어떻게든 데려가려한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인포네팜은 북한군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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