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정 1년, 침체에서 성장으로 '반등'
주요 경제지표 개선, 역대 최대 투자유치 등 성과 꼽아
2030년 경남 미래상 담은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 제시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022년 10월 2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2 경상남도 관광투자 유치·홍보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주요 경제지표가 침체에서 성장으로 반등하는 등 경남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도청 안팎에서 나온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도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 등 4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렸다.
경남도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간 분야별 성과와 희망찬 경남시대를 열기 위한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무역수지 8개월 연속흑자 등 경제지표 개선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방산, 원전 등 도내 주력산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흑자로 전환됐고, 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의 경우 전국 무역수지가 21억17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경남은 12억9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각종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경남의 5월 고용률은 63.2%로 지난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이며, 실업률은 2.3%로 2015년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2021년 3월 109.6이던 제조업 생산지수는 올해 3월 기준 116.9로 상향됐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4월 5.1%에서 지난 5월 3.0%로 크게 완화되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경남 건의 내용, 국가정책 다수 반영
이처럼 민선 8기 경남이 주도하여 정부에 건의한 주요 현안들이 국가 단위의 정부 계획에 대거 반영됐다.
반도체·방산·원전산업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사업 관련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이하 GB) 해제총량에서 제외하고, 비수도권 지자체의 GB 해제권한을 30만㎡에서 100만㎡로 대폭 확대하는 GB 규제 개선안과 기초지자체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공익성 협의 권한을 지자체(지방토지수용위원회)로 이양하는 토지수용 규제 개선안이 국토교통부의 2023년 업무계획에 반영됐다.
마창대교·거가대로 등 지자체 부담이 과도한 민자사업에 대해 정부 주도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자체 민자도로 현황 및 개선방안 용역'과 방산부품연구원 및 원자력산업종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용역비도 경남도의 건의를 통해 2023년 국비에 반영됐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박완수 도정이 미래 먹거리로 천명한 '남해안 관광벨트' 구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K-관광 휴양벨트 조성사업과 가고 싶은 K-관광 섬 사업 계획에 반영됐고, 해양수산부의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사업에도 반영됐다.
'우주항공청' 설립 확정, 원전·방위·조선 대규모 수주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항공우주산업전 행사장 내에 위치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의 별관에서 필립 밥티스트 CNES 의장과 얘기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6.20. [email protected]
이에 더해 2022년 9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 등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경남도의 노력에 힘입어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건설 수주와 2조9000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 주기기 제작 수주 등 성과가 있었다.
방위산업도 지난해 말 방산 수출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7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도내 4개 업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 5개 사의 수주잔고가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K-방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주요 조선소 수주금액도 올해 4월 기준 4조862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전환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역대 최대 6조5000억 원 투자유치
박완수 도정은 침체한 경남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유치에 집중했고, 2022년 투자유치액은 6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5월 기준 투자유치액도 6조1700억 원을 돌파하며, 연간 목표액의 90%를 달성했다.
창업 분야 활성화 기반도 확보했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그린 스타트업타운 공모사업에 진주 경상국립대 일원이 최종 선정되어 창업 집적화 복합허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서부권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 성과와 함께 동부권(양산)의 청년 창업아카데미, 중부권(창원)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합하여 권역별 3대 창업거점을 조성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 11년 만에 인하
또한, 마산역이 국토교통부 주관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에 선정되어 미래 모빌리티(UAM·자율자동차 등)와 연계한 60초 환승 실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1~9공구 공사의 실시설계에 착수하여 2024년 착공과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재난안전 및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
재난대응 전략도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적 대응체계로 전환하여, 작년 여름 역대급 규모의 태풍 '힌남노' 내습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진해 군항제 등 순간 최대 관람객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지역축제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범경남 복지TF를 신설, 4대 생애주기별 31개 위기 상황을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24개 지원사업을 개발하여 추진 중이며, 위기가정 긴급복지 지원,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되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022년 10월 19일 한화디펜스 K9자주포 출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렴도 전국 최상위, 정부합동평가 역대 최고
또,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채무 1709억원을 조기 상환하고, 2023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조715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339억 원을 투입해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그린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특히, 전국 시·도지사 공약 실천계획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2023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전 부문 우수를 획득하고,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 자치단체에 선정되는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2030년을 경남시대로,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
6대 분야는 ▲산업-제조Up! Again 산업강국 도약 ▲교통-빠르게 통(通)하는 경남 ▲관광-아시아 관광의 중심 경남 ▲인재-인재가 모이는 경남 ▲청년-청년이 만드는 경남 ▲생활-도민 행복 2.0이며, 이들 분야별 추진과제인 30개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달라질 경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산업 분야는 우주항공산업을 필두로, 원전·수소·바이오 등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과 방산·조선·자동차·기계 등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의 경우 우주항공청과 그 일원의 우주항공산업 복합도시 등 기반과 우주산업 클러스터을 중심으로 한 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G-7 도약을 선도할 계획이다.
투자유치는 기회발전특구와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각종 인센티브 및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으로, 오는 2030년까지 투자유치 목표를 100조 원 규모로 정했다.
경남도는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 실현에 따른 2030년 경남 모습도 제시했다.
현재 105조 원 수준의 실질 GRDP는 130조 원 수준이 되고, 도내 전역을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에 연간 관광객 수는 현재 4000만 명에서 6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장・전문・연구인력을 아우르는 글로벌 혁신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고, 순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청년인구를 순유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남도 정책기획관실은 "현재 전국 1위 수준인 삶의 만족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