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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잊지 않기 위한 무안공항분향소 추모 발걸음

등록 2025.01.05 16:13:38수정 2025.01.05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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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들,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희생자 영면 기원

여객기 잔해 보이는 철조망 앞…추모 행렬 이어져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철책에 피해자를 향한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 2025.01.05. ks@newsis.com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철책에 피해자를 향한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 2025.01.0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만에 179명의 희생자 중 176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무안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떠나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는 국화를 두손으로 받아든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위패 등이 놓여있는 분향소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 고개를 숙이며 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했다.
  
참사 이후 첫 휴일이었던 지난 1일과 애도기간 종료일인 4일에 비해 추모객은 적었지만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합동분향소 추모가 이어지는 사이 참사 희생자를 목놓아 기다렸던 대합실 임시텐트(쉘터) 등은 적막감이 흘렀다.

희생자를 기다렸던 울음소리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텐트 내부를 정리하고 방역·소독 소리만 간간히 들렸다.

추모의 공간으로 바뀐 무안공항 계단은 이날에도 메모가 가득 붙어 희생자를 기억하려 했다.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여객기 꼬리 부분이 방수포로 덮여 있다. 2025.01.05. ks@newsis.com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여객기 꼬리 부분이 방수포로 덮여 있다. 2025.01.05. [email protected]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를 비롯해 희생자와 인연이 있는 추모객은 "원장님 그곳에서는 항상 웃으며 지내세요" "나도 행복하게 살게. 하늘나라에서 당신도 행복해야해" 등의 메모가 붙었다.

사고 여객기의 잔해를 볼 수 있는 활주로 끝부분의 철조망에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술잔 등이 놓였다.

한 승려는 꼬리날개 잔해를 보며 목탁을 쉴새 없이 두들겼고, 추모객은 철망 앞에서 두손을 모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사고현장을 찾은 40대 어머니는 방수포에 덮여 있는 여객기 잔해를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광주에서 찾았다는 40대 추모객은 "지인의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았다"며 "장례절차만 남아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희생자 가족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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