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배턴루지의 흑인 총격 사망 조사 착수
【배턴루지(미 루이지애나주)=AP/뉴시스】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주의회 의원들과 함께 미 연방 법무부가 지난 5일 37살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이 백인 경관 두 명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미국 흑인 사회의 분노가 다시 폭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16.7.7
【배턴루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도 배턴루지의 한 편의점 주차장에서 지난 5일 37살의 흑인 남성 알턴 스털링이 백인 경관 두 명으로부터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총격을 받아 사망망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흑인 사회의 분노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가 6일(현지시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이 사건에 대한 민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배턴루지 경찰은 숨진 스털링에게서 총기를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휴대전화로 촬영된 동영상 속 장면 만으로는 스털링이 총격을 받을 때 손에 총을 들고 있었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그가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미국 내 흑인 사회에 또다시 분노를 촉발시켰고 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요구를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원칙 없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이 문제가 돼 곳곳에서 이에 대한 조사가 벌어지고 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민주)는 사건 발생 하루 만인 6일 미 법무부에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끌 것을 신속하게 요청했다. 에드워즈 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영상은 충격적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흑인 사회 지도자들과 만나 공정상 조사를 약속하며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흑인 사회가 법무부의 조사가 공정하고 완전하게 이뤄진다고 받아들일 경우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 다바디 주니어 배턴루지 경찰국장은 스털링이 무장하고 있었다면서도 총격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다며 그 해답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총을 든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누군가의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된 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동영상에서는 "그가 총을 들고 있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녹음돼 있다.
총격을 가한 백인 경찰 두 명은 블레인 살라모니와 하위 레이크 2세로 이들은 절차에 따라 직무가 정지됐다.
경찰은 이들 두 명이 모두 총격을 가했는지 아니면 한 명만 총격을 가했는지, 총격이 모두 몇 차례나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편의점 주인 압둘라 무플라히는 스털링이 총격 당시 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총격 뒤 경찰이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총을 꺼냈다고 말하고 총격은 4∼6차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스털링의 사망으로 배턴루지에서는 5일 밤과 6일 연속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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