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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귀가 임박' 지지자들 삼성동 자택 앞 속속 집결

등록 2017.03.21 2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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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7.03.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7.03.21.  [email protected]

이영선, "朴 언제 귀가하냐" 질문에 취재진 응시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귀가가 임박하면서 지지자들이 삼성동 자택 앞으로 다시 모여들고 있다.

 이곳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30명 가량이 모여 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거나 어깨에 두른 채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거주하는 김하경(48·여)씨는 박 전 대통령이 출두했던 검찰청사 인근에서 종일 머물다 오후 10시께 자택 앞으로 왔다고 한다. 김씨는 "죄가 없는데도 소환조사 받는 심정이 오죽하겠냐. 조사 조차 빨리 끝내주질 않는다"면서 "귀가 때 지지자들이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위안삼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귀가하는 것을 본 뒤 집에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빼앗긴 헌법 84조 주권자인 국민이 되찾겠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자택 앞에 설치했던 지지자다.

 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은 오전 일부 철수했던 철제 안전펜스를 오후 10시께 다시 설치했다. 경찰 경력도 오후 7시30분부터 추가 배치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을 앞두고 200명 가량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하자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10여명 만이 남아 박 전 대통령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자택에서 나왔다.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지지자들을 살펴본 뒤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량을 타고 서초동으로 향했다.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 사거리를 우회전해 테헤란로와 강남역 사거리를 지나 9분 만인 오전 9시24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이동 거리는 약 5.5㎞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들어서고 있다. 2017.03.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들어서고 있다. 2017.03.21.  [email protected]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오자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신 흔들고 "대통령님"이라고 외치며 함성을 질렀다. "검찰청사에 가지말라"며 통곡하는 이들도 여럿 목격됐다.

 검찰 출석에 반대하며 중년 여성 4명은 자택 앞 골목 길바닥에 드러누웠다가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오전에 2시간30분간 조사했고 오후에 짧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4시간25분간 더 조사받았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관계자는 "오후 7시30분 현재 70% 정도 조사가 진행된 것 같다"며 "자정 전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정 이전에 조사를 마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22일 오전 2~3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를 마친 후 조서를 검토하는 시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피의자조서'를 검토하게 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조서를 검토하는데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을 사용한 적이 있다.

 한편 이영선 경호관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뒤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이곳에서 머물다 오전 11시40분께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1시간 후 복귀했다.

 이 경호관은 오후 6시54분께 경호원을 대동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가 약 1시간 만인 오후 7시51분께 되돌아왔다.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반응하지 않던 그는 자택으로 들어가던 중 "(박 전 대통령이) 언제쯤 귀가하신다고 들으신 거 있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돌려 기자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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