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참변 사망자 대부분 유독가스로 숨져

【밀양=뉴시스】우종록 기자 = 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화재원인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8.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26일 오전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최소 39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전 7시32분께 1층 응급실에서 시작해 전층으로 번지며 140여명(낮 12시 기준)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화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사 해 유독가스에 의한 위험성이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소방청은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 10명중 7명이 유독가스로 인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독가스는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과 같은 유해성분을 포함한다. 이에따라 우리 몸이 유독가스를 한두모금 마시면 혈액내 산소이동을 방해 받아 두통, 의식장애, 어지럼증에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 된다.

 그래서 3분이상 흡입하면 심정지, 5분이 지나면 뇌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   

 이번 화재 사건의 경우는 요양병원을 같이 운영하는 등 호흡기가 약한 병약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유독가스가 몸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이다. 화재가 나면 젖은 수건이나 휴지를 접어 코나 입에 대고 호흡한다.

 또한 대피시에는 바람이 부는 방향의 비상구를 찾아야 빠르게 이동하고 승강기는 절대 이용하면 안된다. 승강기는 밀폐된 공간이라 위험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소방대원, 경찰들이 시신수습을 하고 있다. 2018.01.26. (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email protected]

 
 대피시에는 엎드려 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바닥에서 20cm 정도까지는 공기가 남아 있다는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단 갑자기 문을 여는 것은 피한다. 문을 갑자기 열면 유독가스가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어서다.

 만일 유독가스에 질식된 사람을 발견하면 옆으로 누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심폐소생술로 숨을 쉴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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