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文대통령 모친 별세에 한 목소리로 '애도'
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향년 92세로 별세
여야, 일제히 논평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 빈다"
與, 의원들에 "일제 조문이나 조화 보내지말라" 공지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25일 부산 영도구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자택에서 모친과 성당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19.10.29. (사진=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제공) [email protected]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삼가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삶 곁에는 언제나 모친 강한옥 여사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왔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제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의원님들께서는 이러한 대통령의 뜻에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두 보수 야당 역시 논평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비고 문 대통령과 유가족에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 대변인은 "삼가 명복을 빌고 영면을 기원한다"면서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재인 대통령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실향민으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어머니의 역할을 부족함 없이 다해오신 강한옥 여사는 대통령의 모친이기 이전에 이 시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어머니의 표상이었다"며 "무엇보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께서 별도의 조문을 받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르시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고(故) 강한옥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 대통령을 비롯한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실향민으로서 고인이 겪으셨을 아픔과 그리움을 기억하며 하늘에서도 한반도 비극의 역사를 끝내고 영구적 평화를 바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여사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여사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통령이 있다. 여사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도 대통령을 보우하시고 가르침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고인은 평소 강인한 성품으로 오늘의 문 대통령이 있게 한 분"이라며 "가족장이지만 유례가 없는 현직 대통령 모친상이므로 장례 의전 절차에 한 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 대통령님과 유족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조화, 조문을 사절하고 가족장으로 모신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는 이날 오후 7시6분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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