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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낙선 후보' 19인 발표…미래통합당 15명

등록 2020.04.13 16: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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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세월호 유가족 단체 기자회견 개최

"막말·참사 은폐 시도 19인 명단 발표해"

"피해자 가슴에 못 박고 국민 대표라니"

참사 기록물 공개 등 정책 목표 제시해

"932명 후보자에 배포…429명 약속받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4·16연대 회의실에서 열린 '4·15총선 정당·후보자 약속운동 결과 발표 및 19인 후보자 낙선, 투표참여 호소 기자회견'에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020총선네트워크가 세월호참사 관련 낙선대상 19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13.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4·16연대 회의실에서 열린 '4·15총선 정당·후보자 약속운동 결과 발표 및 19인 후보자 낙선, 투표참여 호소 기자회견'에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020총선네트워크가 세월호참사 관련 낙선대상 19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세월호 유가족 단체가 제21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후보자 중 19명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대상자로 지목했다. 단체는 이들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거나 진실을 은폐했고, 희생자를 모독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가족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4·16연대 사무실이 있는 임호빌딩에서 '19인 후보자 낙선과 투표참여 호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단체가 발표한 19인 명단에는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국회의원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 등이 담겼다.

그 외에도 ▲김범수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정 ▲김용남 미래통합당 경기 수원병 ▲김태흠 미래통합당 충남 보령·서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 ▲배준영 미래통합당 인천 중구·강화·옹진 ▲심재철 미래통합당 경기 안양 동안구을 ▲안상수 미래통합당 인천 동구·미추홀을 ▲이정현 무소속 서울 영등포을 ▲정유섭 미래통합당 인천 부평갑 ▲정진석 미래통합당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구 달서병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주옥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구수성갑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갑 ▲홍문종 친박신당 비례후보 등이 명단에 올랐다.

단체는 이들이 세월호 참사 수사와 조사를 방해했거나 진실을 은폐했고, 피해자와 희생자를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관계자는 19인 명단에 미래통합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한 것에 대해 "현 여당과 진보 인사가 왜 없냐고 하는데, 한참 찾았는데 못 찾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로 나선 장훈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저희 가족들은 벚꽃만 봐도 아이들 생각에 눈물이 나고 힘들어한다"면서 "오늘 발표한 19명은 대부분 그런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입에서 동물의 말을 내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0총선넷 공동운영위원장인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이날 자리에 배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책무"라면서 "피 흘리는 가족 가슴에 못을 박고서 국민 대표가 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총선 때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것 같아 4·16연대 가족들과 함께 지역 유권자들이 알 수 있도록 이들 19명의 정치인을 널리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 단체는 21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5대 과제를 선정해 총선에 나온 후보자들에게 배포한 후 응답을 받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단체는 구체적으로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조사 기간 및 인력 보장 ▲민간잠수사와 희생 기간제 교사에 대한 피해지원 내용을 담은 김관홍법 입법 ▲중대안전사고 시 국가책임과 피해자 권리 회복 명시한 국민안전법 제정 ▲피해자 불법사찰이나 혐오모독 관련 처벌 규정 강화로 이뤄진 5가지 과제를 선정, 14개 정당 및 무소속 후보자 932명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태호 4·16연대 공동상임위원장은 "이들 중 총 429명이 당선 시 해당 과제 이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응답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253명 중 177명이 과제 이행을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104명)과 더불어시민당(30명), 녹색당(4명), 민중당(67명) 등은 대상자 전원이 과제 이행을 약속했다. 미래통합당은 후보자 253명 중 6명만 약속에 응해 응답률 2.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질문에 대한 정당 답변의 경우에는 노동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미래당, 민중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 8개 정당이 과제 이행을 약속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기간 연장과 인력보강 등에 대해서는 추진 가능한 사안이 있으면 돕겠다는 부대의견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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