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0명, 국내 71명…"억제보다 확산 속도 빨라"(종합2보)
국내발생 수도권 53명·충청권 5명·호남권 6명
광주교도소 집단감염에 확진환자 총 4명 확인
천안 콜센터, 창원 제사모임 등 확진자도 추가
"2~3주 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위험"
코로나19 사망자 하루에만 5명…치명률 1.75%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교도소가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일곡동행정복지센터 생활방역단이 입구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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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전파 위험이 큰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71명이다. 수도권에서 74.6%인 53명이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는 2일 연속 전날보다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천안 콜센터, 창원 제사모임 등 기존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증가는 여전하다. 광주에서는 교도소, 충북 청주에서는 어린이치과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다수가 밀집하거나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억제의 속도보다 확산의 속도가 빨라 2~3주 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위험이 있다며 선제검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소폭 감소, 비수도권 6일만에 10명대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0명 늘어난 2만7653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43명, 9일 126명, 10일 100명 등으로 3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7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이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72명 이후 3일만에 70명대로 감소했다. 8일엔 118명, 9일엔 99명이 발생했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32명, 경기 18명, 광주와 충남 각각 4명, 인천과 강원 각각 3명, 전남과 경남 각각 2명, 부산과 대구, 충북 각각 1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는 53명이다. 지난 7일 51명 이후 3일만에 50명대로 감소했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7.4명이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지난 4일 이후 6일만에 10명대로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충남권 5명, 호남권 6명, 경북권 1명, 경남권과 강원 각각 3명 등이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7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등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충남 천안과 아산은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며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강원 원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 중이다.
[서울=뉴시스]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3일 연속 100명 이상 발생한 것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수도권 2~3주 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위험"
정부는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유지할 경우 2~3주 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10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4주 정도 국내발생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1을 왔다갔다 한다"며 "역학조사를 통한 격리 조치 등 억제의 속도보다 확산의 속도가 약간 빠르다"고 말했다.
전파력이라고도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감염자가 감염을 전파시키는 인원 수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1명의 감염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정부는 감염재생산지수 1미만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50~60명에서 왔다갔다하던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70명대로 올라섰다"며 "2~3주 뒤에는 격상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84명 이후 72명→72명→51명→79명→61명→53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억제와 차단의 속도를 올리는 쪽으로 강화를 하고 있다"며 "취약시설 선제검사와 마스크 과태료 의무화 등을 통해 감염재생산지수값을 1이하로 안정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단감염 지속…콜센터·교도소 등도 감염 전파
서울에서는 성동구 노인요양시설 관련 3명, 송파구 잠언의료기와 강서구 보험회사,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2명, 강남구 헬스장과 관악구 삼모스포렉스Ⅱ,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생일파티 모임, 영등포구 가족, 용인시 동문골프모임, 강남구 역삼역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3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11명이다.
경기에서는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1명, 강남구 역삼역 관련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확진자접촉 사례는 13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미분류는 3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충남 천안에서는 콜센터 관련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천안 콜센터 관련해 천안지역 확진자는 직원 21명과 확진자의 가족 8명 등 32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료기기 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4명 증가했다. 원주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한 어린이치과 치위생사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24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에서는 광주교도소 직원 확진자의 직장 동료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교도소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 확인됐다.
경남에서는 창원 제사모임 관련 확진자 2명이 더 늘었다. 창원 제사모임 관련 확진자는 9일 낮 12시 기준 29명이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예수중심교회 교인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10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00명 늘어난 2만7653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36명 줄어 2008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0.99%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사망자 5명 늘어…41일만에 최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 11명, 외국인 18명이다. 8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1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8일 25명, 9일 27명, 10일 29명 등 3일 연속 2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9일 0시부터 10일 0시까지 의심환자로 신고돼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1만4761건이다. 신규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약 0.7%다.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검사 건수는 1만586건이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6명이 줄어 2008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감소해 54명으로 확인됐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31명이 늘어 총 2만5160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0.99%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이 증가해 485명이다. 하루 신규 사망자가 5명 이상 발생한건 지난 9월30일 6명 이후 41일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1.8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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