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만개 병상 중 코로나 환자에 6천개 할애"
"지난해 사망자 줄어…올해와 단순 비교 어려워"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 22일 오후 광주 북구 모 요양시설에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구급차량을 이용해 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있다. 2020.12.22.
[email protected]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현재 방역대응 전략은 일반 진료 기능에 최대한 차질 없는 선에서 코로나19 진료 원칙"이라며 "자원 동원에 있어서 코로나19 치료에 할애하는 자원이 일반 치료 자원을 잠식하지 않는 정도로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총 10만개 병상 중 대략 6% 정도인 6000개 정도를 코로나19 환자에 할애하고 있고 중환자실도 1만개 중 대략 750개, 7% 정도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할애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필요인력, 자원도 호흡기질환 쪽 자원이 주로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행정명령을 내릴 정도로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이 늘어나면 그만큼 일반환자를 위한 병상은 줄어들어 일반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23일 예년보다 전체사망률이 약 6%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초과사망률 6%를 연간 숫자로 환산하면 약 2만명이다. 의협은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간접사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 초과사망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10월 말까지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초과 사망률이 관찰되고 있지 않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 결과"라고 말했다.
또 윤 방역총괄반장은 "통계청은 (초과사망률이) 3%라고 했는데,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2015년 이후 연간 5000명 이상 사망자가 증가했는데 2018년엔 혹한으로 1만3000명이 더 사망했다. 2018년 사망이 많았기 때문에 2019년은 사망자 수가 줄었다. 2019년과 (올해는)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단서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만 11~12월 부분은 자료를 확보해서 상황을 봐야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전원(병원 이동)을 통해 환자 진료가 소홀해져서 사망자가 나타난다는 것은 과도한 우려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