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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접종 동의율 16.8%P 급락…정은경 "65세 이상 건강상태 반영"

등록 2021.03.22 16:25:56수정 2021.03.22 1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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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시설 AZ 접종 동의율 93.7→76.9%…16.8%P↓

"독감 접종률도 70~80% 수준, 단순 비교하긴 어려워"

"사회저명인사 접종 등 국민 신뢰 회복 다양하게 강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의 약 77%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90%를 웃돌던 약 한 달 전에 비해 접종 동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인데 접종 대상자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 상태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뒤 숨지거나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동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 당국이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종사자들은 여전히 높은 접종률을 보여준다"며 "(접종 대상인) 65세 이상 어르신 중 입원·입소자인 경우 기저질환과 같은 건강 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접종률이 70~80% 정도를 보여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보태어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3일 시작되는 예방접종 대상자 37만5061명 중 28만8365명만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로는 76.9%다.

요양병원 1651개소에서는 20만5983명 중 15만4989명(75.2%), 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4010개소에선 16만9078명 중 13만3376명(78.9%)이 각각 동의했다. 

요양병원에서는 23일부터, 요양시설에서는 30일부터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이번 접종 동의율은 지난달 25일 기준 동의율인 93.7%에 비해 16.8%포인트 낮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될 5803개소 28만9480명이 접종에 동의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은 지난 1년 간 경험했던 대상 중 가장 위험도가 높았다"며 "아무래도 기저질환이 있고 집단으로 입원치료 생활을 하시기에 유행이 생겼을 때 감염률과 치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 대상이 되는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으실 수 있게끔 의료기관 등을 통해 잘 설명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사회 저명인사의 우선 접종도 고심 중이다.

정 본부장은 "접종 동의율에는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도 반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접종률을 높이고, 또 접종률을 유지해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정확한 (백신) 정보와 이상반응 조사 결과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국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 저명인사들의 접종과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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