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녹색 산업에 5년간 14조원 이상 투자"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 개최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왼쪽에서 둘째)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산업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당국은 이 회장이 지난 29일에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은 "녹색전환은 경제·산업구조 전체를 변화시켜야 하므로 대규모 인내자본이 필요하다"며 "고위험 자본 공급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진정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저감 기업을 대상으로 KDB 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2차전지·반도체·그린에너지 등 녹색 신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녹색금융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은 탄소저감 기업에 최대 1%포인트 금리 우대를 최대 10년 만기로 제공한다. 총 5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이날 토론에 참여해 "ESG 공시 확대를 위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적용 중인 책임투자보고서 제출 의무화를 내년부터 국내외 주식·채권 위탁 운용사 전체로 확대한다"며 "책임투자 이행 여부를 위탁운용사 선정·관리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은 "개도국들의 녹색전환은 오는 2030년까지 26조달러에 이르는 투자기회를 가져온다"며 "개도국들의 채무부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르너 호이어 유럽투자은행(EIB) 총재는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며 "국가·공공·민간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티나 챙 에스앤피(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대표는 "석유화학·항공 등 탄소저감이 어려운 산업의 친환경적 공정 개선을 지원하는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으로 연 1조 달러에 이르는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루이즈 페레이라 국제결제은행(BIS) 부대표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한 장관은 "그린와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계·산업계·시민단체와 협력해 녹색분류체계를 마련 중"이라며 "산업은행의 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 출시, 국민연금공단의 국내외 신규화력발전 중단 선언 등 녹색전환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즈 페레이라 국제결제은행(BIS) 부대표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기후 관련 리스크에 대해 금융권이 즉시 대응해야 한다"며 "BIS의 그린스완(Green Swan) 개념을 통해 지금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파국적인 경제·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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