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정상 공동성명…"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 대통령,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서 합의
백신 공평한 접근 지지…보건·의료분야 협력 증진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 촉구
디지털·신에너지·보건 등 MOU 체결…양국협력 강화
통상환경 개선 위한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마드리드(스페인)=뉴시스]박영태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2021.06.1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페레스 카스테온 스페인 총리는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갖고 6개 분야 총 52개 조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서문을 제외하고 ▲정무·외교 ▲국제무대 및 다자협력 ▲세계평화와 안보 ▲경제협력 ▲과학기술 및 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 및 관광협력 등 6개 분야의 세부 발전 방향을 담았다.
두 정상은 세부적으로 정무·외교 협력 분야에서 정무·외교·안보·환경·경제·혁신·산업 디지털화 분야에 있어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가 활동 등 인적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또 두 정상은 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교류를 포함한 모든 급에서의 정례 회의와 대화를 증진시키며 정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의회외교 차원에서의 입법기관 간 교류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국제무대 및 다자협력 분야에 관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위기 대비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이 회복 노력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생산과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지속 지지하기로 했다.
특히 현물 및 재정 기여 등을 통해 액트-에이(ACT-A)와 코백스를 지속 지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전 세계 백신 생산 역량의 완전한 활용 및 확대, 순조로운 공급망 확보, 무역장애 및 수송 제약 제거, 가장 빠른 시일 내 백신에 대한 보편적 접근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보 공유 ▲필수적 교류 보장 ▲보건조치 사전 통보 ▲기술협력·지원 ▲자국민 보호 ▲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다룬 한·스페인 보건협력협정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안보리의 효과성·투명성·민주성·책임성·대표성 증진을 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보호주의를 배척하고 개방적이고 복원력 있고 다양화된 글로벌 공급망을 증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공정하고 규범에 기반한 안정적 교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두 정상은 세계평화 및 안보 분야에 있어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의지를 재확인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남북 대화와 관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공동성명 안에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정책·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한·스페인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MOU)와,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을 위한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 체결 내용을 담았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MOU'도 체결, 태양광·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산업·연구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지난 2019년 무역 규모가 5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한·스페인의 교역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된 점을 평가했다. 교역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회담 직후에는 ▲관세 범죄 예방 및 수사 지원 ▲관세 범죄 예방 관련 정보 공유 ▲무기·탄약, 예술품, 유독성 물질 등 민감 물품 불법 거래 관련 정보 공유 등을 담은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또 1980년대부터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며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온 것을 평가하고, 중남미·아시아 등 거점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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