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투쟁' 택배노조 4000명 집결…경찰, 해산명령 대치(종합)
여의도 일대서 모여 '상경투쟁' 벌여
국회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앞둬
노조 측과 경찰 물리적으로 충돌해
경찰, 3차 해산 명령까지 내리기도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 앞서 방송장비를 옮기는 도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내 만남의광장에서 4000명 가량의 노조원들이 모여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노조원들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발언자로 나선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재벌 택배사조차 과로사 문제에 대해서 정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우정사업본부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희정 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 문제 해결을 하지 않아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원들은 "투쟁" 등을 구호로 외치며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택배노조 측은 집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집회에 필요한 앰프의 공원 내 반입을 막으면서 노조 측이 이에 반발했던 것이다. 경찰은 집회가 진행되면서 오후 4시30분께 3차 해산명령까지 내렸다.
경찰은 전날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대규모 상경 집회를 철회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다수 인원이 밀집해 미신고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해산절차 진행 및 사법·행정처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노조 측은 기자회견에서 "1차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 택배노동자는 죽거나 쓰러지고 있다"며 "1차 합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파행으로 가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회에선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선 '분류 등 분과'에 관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날 오후 같은 시간엔 '택배비 분과'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사회적 합의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오후 10시엔 택배노동자 투쟁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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