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뢰하냐는 질문에 끄덕인 바이든…백악관 "대답한것 아냐"
"언론에 대한 답례로 고개 끄덕여"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첫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06.16.
CNN, A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빌라 라 그랑주'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 전 사진촬영을 하던 중 기자로부터 그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한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 눈을 똑바로 보며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인들이 서로 질문을 외치는 무질서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일반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며 "그는 어떠한 질문이나 어떤 혼란스러움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이날 회담 현장은 취재진들로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기자들이 서로 소리를 질러 혼란스러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언론에 대한 답례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을) '검증한 다음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의 회담은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불렀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적이긴 하지만 가치 있는 적"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NBC가 공개했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살인자' 평가에 대해 "재임 기간 나는 통상 공격을 받아왔다"라며 "어떤 것도 나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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