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석면피해 의심 주민 대상 무료건강검진 실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시는 석면 취약지역에 거주한 부산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1군(Group 1) 발암물질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시에서 정한 석면 취약지역은 ▲과거 석면공장 인근 지역 ▲슬레이트 밀집 지역 ▲수리조선소 등이다.
올해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 사업비는 총 1억 6000만원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12회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연제구 연산동 ▲남구 용호동·문현동·우암동 일원 ▲영도구 청학동·영선동·봉래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다대동·감천동 등 ▲서구 남부민동·암남동 등이다.
건강검진은 설문조사와 흉부 X-선 촬영, 의사 진찰 등 기본검진을 거친 뒤 석면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검진을 희망하는 시민은 거주지 구·군 환경부서(환경위생과) 또는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검진 일정을 확인한 뒤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 장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2008년부터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석면노출 의심지역 주민 대상으로 매년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만2800여 명이 검진받았으며 785명이 석면 피해인정자로 판정받아 치료와 생활수당을 지원받고 있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석면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할 수 있도록, 환경성 석면 노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영향조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석면 피해 예방과 피해자 구제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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