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백가흠 10년 만의 장편소설…'아콰마린'

등록 2024.07.17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아콰마린(사진=은행나무 제공)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콰마린(사진=은행나무 제공) 2024.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이제 잠잠하고 고요한 아콰마린의 빛으로 함몰되어라."

소설은 어느 봄날 청계천에서 잘린 손이 발견되며 시작된다.

어떤 문양을 만들고자 한 듯 괴상하게 꺾인 손마디와 아콰마린색으로 칠해진 손톱.

경찰 내 신설된 부서인 '미스터리사건 전담반'의 반장인 '케이'와 팀원들은 손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등을 수사한다.

이후 청계천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되고 대구 수성못에서 잘린 양발이 놓여 있는 등의 사건들이 계속 벌어진다.

책 '아콰마린'은 소설가 백가흠이 10년 만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결국 한 국가의 역사란 곧 개인에게 당도할 미래의 한 지점이 될 것"이라며 "소설은 결국 미래의 한 지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전한다.

"천천히 그의 의식이 쓰러졌다. 그의 몸이 바닥으로 처지며 허물어졌다. 그가 정신을 잃으며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은 웅크려 앉은 자신의 거대한 그림자였다. 영혼 없는 괴물이 천천히 사그라지는 것을 그는 눈이 감기는 순간까지 노려보았다."(287~288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