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들이 본 하반기 경기…"글로벌 불확실성·회복 지연 우려"
산업별로 '조선·제약바이오' 外 기준치 미달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66,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68으로 나왔다. (사진=회계정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회계사들이 본 하반기 경기실사지수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로 내년 상반기 경기도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27일 회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현황 경기실사지수(CPA BSI)는 66이다. 올해 상반기 94 대비 큰 폭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범위는 0~200이다. 회계정책연구원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파트너급 이상의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11월11일부터 18일까지 설문조사했다.
현황 BSI가 올해 상반기 대비 큰 폭 하락한 건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국내 상품 소비와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68로 올해 하반기에 이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대외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보편관세 현실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등 광범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롱 1년 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31%) ▲지정학적 갈등(14%)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1%)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9%) 등을 꼽았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50), 금융(104), 자동차(98), 제약·바이오(96) 등을 보였으며 이외 대부분 산업에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산업별 전망 BSI는 조선 148, 제약·바이오 101, 금융 95, 자동차 94 등으로 조사됐다. 조선과 제약·바이오를 제외한 대부분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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