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손잡은 신세계"…CJ대한통운, 8%대 급등
中 자본 반감 우려에 이마트 등은 하락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신세계그룹이 중국 거대 이커머스 그룹인 알리바바 인터내셔널(AIDC)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밝히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CJ 대한통운이 8% 넘게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전 9시55분 현재 6600원(8.13%) 상승한 8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신세계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마켓,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 내 택배를 전담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말량 80%를 이미 CJ대한통운이 처리하고 있기도 하다. 두 회사의 핵심 물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 합작법인의 고객사 록인(Lock-in) 효과가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내년 신설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한다.
신설 법인 출자 비율은 50 대 50으로 동등하지만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을 현물 출자했다. 이마트 자회사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지마켓 지분 100%를 출자한 것이다. 그랜드오푸스홀딩에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각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지마켓의 60만셀러의 활동 반경이 글로벌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반면 이마트는 6900원(9.14%) 빠진 6만8600원, 신세계는 2200원(1.65%) 내린 13만1200원, 네이버(NAVER)는 600원(0.30%) 떨어진 19만9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 요인은 중국 자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형성될 수 있어 이마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나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해서 향후 이마트와 조인트벤처(JV)는 소비자들에게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경쟁 심화에 노출될 수 있다'며 "자금력이 풍부한 알리바바가 지마켓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네이버 입장에서는 쿠팡 이외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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