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시즌 2호골'·손흥민 'PK 실축'…코리안더비는 무승부
울버햄튼, 토트넘과 2-2로 비겨
[런던=AP/뉴시스]황희찬, 손흥민 앞에서 시즌 2호골. 2024.12.29.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인 토트넘은 11위(7승 3무 9패·승점 24)에 그쳤다.
반면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인 울버햄튼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4승 4무 11패 ·승점 16)에 자리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2024년 마지막 코리안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로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황소'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런던=AP/뉴시스]토트넘 벤탄쿠르 2024.12.29.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던 황희찬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이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인 5분 뒤 코너킥 찬스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딩 동점골로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전반 43분 역전 기회를 잡았다. 브레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이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찬 오른발 슈팅이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에 막히며 머리를 감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5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컵대회 포함 공식전 7골(6골)이다.
[런던=AP/뉴시스]토트넘의 브레넌 존슨. 2024.12.29.
전반 48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존슨이 오른발 강슛으로 2-1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곤살루 게드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토트넘도 후반 19분 손흥민과 존슨, 비수마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티모 베르너 세 명을 한꺼번에 바꿨다.
교체는 계속됐다. 황희찬은 후반 33분 카를루스 포브스와 교체돼 벤치로 내려왔다.
이후 토트넘이 달아날 기회를 놓치자, 울버햄튼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런던=AP/뉴시스]울버햄튼 스트란드 라르센. 2024.12.29.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넣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더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황희찬과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며 우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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