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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함께 여행했는데 저만 살아남아"…울분 토한 '제주항공 참사' 유족

등록 2024.12.31 1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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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2024.12.30.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2024.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탑승자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의 피해자 신원 확인 작업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이번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A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거주하는 A씨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태국에서 만나 여행을 했다.

해당 패키지여행에서 A씨는 A씨 가족 4명, 할아버지 생신 기념으로 여행을 온 대가족 9명, 목포에서 온 가족 5명과 함께 총 18명이 여행을 즐겼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법인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업무로 인해 먼저 인도로 돌아갔다. 이후 숙소에 도착하자 가족을 포함해 함께 여행한 이들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한다.

함께 여행한 18명 중 A씨 혼자 살아남은 것이다.

급히 한국으로 돌아온 A씨는 "여행 마지막 날 가족들과 헤어질 때만 해도 이런 비극이 닥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함께 여행했던 다른 가족 중) 할아버지 생신을 기념하러 온 6살 여자아이의 밝았던 목소리가 떠오른다"며 오열했다.  

이어 "착륙이 안 될 것 같으면 착륙 허가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어떻게 조류 경보를 낸 지 1분 만에 비행기가 메이데이 할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합동분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이 무엇인지,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고 사흘째인 31일 유가족들은 무안공항에 머물며 신원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고로 숨진 179명 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중 검안을 마친 4구는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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