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억70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OO'…수영·역도 선수도 있다는데

등록 2025.01.04 1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억70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OO'…수영·역도 선수도 있다는데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1억70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이 곤충들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을 식민지로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개미 1만3000종의 목록을 정리했으며, 총 2만5000종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책 '개미 오디세이'는 개미 군집의 매혹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예상치 못한 자원을 가진 이 사회성 곤충들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동료들과 복잡하고 교묘하게 조직된 관계를 맺는다. 저자들은 개미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것들을 상세히 밝히고,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회복력을 보여주는 그들의 놀랍고 독특한 능력을 분석한다.

"개미들은 조직적이고 계층화된 군집으로 살아간다. 이 곤충들의 운명은 유충 단계에서 섭취한 영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잘 먹은 유충은 여왕으로,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일개미 중 하나가 된다. 강한 집단정신을 가지고 동료들이 분비하는 페로몬에 반응하는 개미들은 군집의 영속성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예컨대, 남아메리카 원산의 포렐리우스 푸실루스(Forelius pusillus) 종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체를 희생한다. 해가 질 때, 일부 개미들이 모래로 개미집 입구를 막아 자신들은 밖에 갇혀 생존 가능성이 없지만, 포식자로부터 군집을 보호한다. 이렇게 매일 저녁 몇 마리의 일개미가 죽어 최대 20만 마리에 달하는 집단을 지키는 것이다."

‘개미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저자들은 복잡하고 조직적인 개미 군집에 관해 흥미진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성 높은 곤충들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극도의 회복력을 보이며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지 보여준다.  개미들의 일상에 대한 묘사는 마치 스릴 넘치는 모험 소설처럼 느껴진다. 그들에게는 수영 선수, 역도 선수, 의사, 농부, 마약 사용자, 자살 공격자, 전단지, 글라이더, 노예 및 기타 많은 사회적 범주가 구축된 사회 구조가 있다.
"군대개미라고도 불리는 에치톤 부르켈리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카리스마 넘치는 사냥법으로 유명하다. 앞서 이야기한 도릴루스속의 아프리카 마냥개미와 같은 아프리카 개미처럼 이 개미도 자세히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에치톤은 최대 50만 마리가 모여 살기도 하는 큰 군락을 이룬다. 개미의 몸길이는 3밀리미터에서 15밀리미터까지 다양하다. 가장 큰 일개미들인 병정개미들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희끗희끗한 머리에는 작은 눈이 달려 있다. 민첩하고 빠른 다리는 거미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낫 모양의 커다란 큰턱으로, 피부쯤은 아주 쉽게 뚫을 수 있다.(192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