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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문한 美중동특사, 우크라 종전 비밀 임무" NYT

등록 2025.02.12 10:41:10수정 2025.02.12 1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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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절친'

중동 외 우크라 종전 협상서 역할 맡겨

[워싱턴=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에서 미국인 수감자 석방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돕는 비밀 임무를 맡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는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하는데 성공했다는 발표가 난 날 전해졌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로 키스 켈로그 예비역 장군을 임명했지만, 위트코프가 러시아 측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전 위트코프 특사에게 중동을 넘어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에서 역할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억만장자인 위트코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다.



그는 미국 고위 당국자가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개인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날아가 포겔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위트코프는 방문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과 직접 통화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인맥과도 우크라이나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포겔 석방 협상을 "교환"이라고 불렀지만 러시아가 이번 합의에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러시아가 많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포겔을 석방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에게 매우 호의적인 대우를 받았다. 나는 그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명이 죽는 것을 멈출 수 있는 관계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도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하고 끔찍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진전의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NYT는 그러나 러우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 위트코프가 어떤 권한을 갖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AP/뉴시스]러시아가 5년째 억류 중이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했다고 백악관이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2023년 7월15일 가족들이 백악관 앞에서 시위하며 내건 포겔의 초상화. 2025.02.12.

[워싱턴=AP/뉴시스]러시아가 5년째 억류 중이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했다고 백악관이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2023년 7월15일 가족들이 백악관 앞에서 시위하며 내건 포겔의 초상화. 2025.02.12.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달 24일 만 3년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신속한 평화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반복해서 약속했다.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켈로그 특사는 백악관에 제시할 휴전 협상을 위한 몇 가지 옵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접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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