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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홈플러스 사태에 "채권 사기 판매" "악질적 사모펀드" MBK 질타(종합)

등록 2025.03.18 17: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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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회장 고발 조치·청문회" 여야 한목소리

"자구노력 없이 기업회생"…"회장 사재 출연 언제 하냐"

"'먹튀' 책임론까지 제기, 책임회피성 회생신청"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놓고 여야 공방 벌이기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2025.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2025.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최영서 기자 = 여야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강하게 질타했다.

여야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해 전방위적 피해를 야기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고발 조치와 함께 MBK파트너스에 대한 청문회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와 시기를 비롯한 대응 방안도 따져물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이 홈플러스·MBK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병주 회장이) 마치 (현안질의를) 피하듯 17~19일 출장을 가는 꼼수를 부렸다"며 "여야 간사가 합의해 고발 조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MBK가 경영 책임을 넘어 '먹튀'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력사 점주, 직원, 고객,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홈플러스의 정상화와 피해자 구제를 위해 MBK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국정조사 필요성도 거론했다.



같은 당 이헌승 의원은 "자구 노력부터 해야 하는데 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고, 기업회생을 신청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회사채를 팔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MBK와 홈플러스 책임을 명백하게 따져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사모펀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보탰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고려아연은 MBK가 인수하면 홈플러스 꼴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인수 이전, 이 과정을 보면 굉장히 악질적인 사모펀드라는 생각이 든다"며 "김 회장이 약속했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피해 보상 (등) 현재 문제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MBK 부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MBK 부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3.18. photo@newsis.com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이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고발 조치, 청문회 대책까지 다 포괄해 오늘 현안질의가 끝나기 전까지 여야가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사재 출연은 시기나 규모를 말씀하지 않았다. 언제쯤 말씀하실 것인가"라고 물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이) 노동자들 자르고 알짜 점포는 팔고, 치킨값 올리고 이러면서 돈 벌었다는 이야기다. 그게 MBK 실체"라며 "신용등급이 A3에서 A-로 하락하는 기업 중 자구책 마련 없이 등급 하락 후 영업일 하루 만에 회생 신청한 사례가 있나. 책임 회피성 기습 회생 신청"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남근 의원도 "(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팔았다고 하면 사기 판매가 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자구 노력을 하지 않고 2~3일 내에 준비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금융위, 금감원이 철저히 조사해야 된다"고 보탰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회생절차 개시 명령 신청서를 단기간에 세밀하게 만들기 불가능하다"고 했고, 같은 당 민병덕 의원도 "언제부터 (법무법인에) 회생신청 자료 제출, 계약을 했는지가 사기성의 핵심이라 이 부분을 꼭 조사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번 정무위 현안질의에는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광일 부회장은 이날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회생 절차를 통해 투자자들의 원금 전액이 다 변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이달 4일 입장문을 내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 자금 부담을 이유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개를 신청한다고 알렸다. 또 같은 달 16일 추가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해당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거듭 펴면서 '권력형 중대 카르텔 범죄', '권력형 비리'라고 했다.

이에 여당은 "민주당에서 공상 소설 쓰듯이 자꾸 엮어서 이야기한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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