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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벨상' 퓰리처상 사진전…10년 만에 대구서 전시

등록 2025.03.21 14:39:25수정 2025.03.21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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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뮤씨엄에서 4월25일 개막

1989 Spot News 수상작, 생명을 불어 넣다 (GIVING LIFE) 론 올슈웽거 Ron Olshwanger Dec. 31, 1988, St. Louis, Mo. 저작권 표기 : Photograph courtesy Ron Olshwanger.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1988년 12월 31일 오전 6시, 세인트루이스의 가구 도매업자 론 올슈웽거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가지고 다니던 경찰 무전기에서 또 다른 화재 소식이 들려왔다. 몇 분 후, 그는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는 아파트 앞에 서 있었다. 이때, 신발만 아랑 몸이 나왔다. 아기를 안고 뛰어나온 그는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이번은 아기의 두 번째 생일이었다. 얼마 후 아기는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의 사진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지의 호외판 1면에 실렸다. 사고 후 화재 예방 프로그램이 강조됐고, 지금도 공공기관과 학교, 지역 소방서에는 화재 경보기와 함께 올슈웽거의 사진이 걸려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1989 Spot News 수상작, 생명을 불어 넣다 (GIVING LIFE) 론 올슈웽거 Ron Olshwanger Dec. 31, 1988, St. Louis, Mo. 저작권 표기 : Photograph courtesy Ron Olshwanger.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1988년 12월 31일 오전 6시, 세인트루이스의 가구 도매업자 론 올슈웽거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가지고 다니던 경찰 무전기에서 또 다른 화재 소식이 들려왔다.
몇 분 후, 그는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는 아파트 앞에 서 있었다. 이때, 신발만 아랑 몸이 나왔다. 아기를 안고 뛰어나온 그는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이번은 아기의 두 번째 생일이었다. 얼마 후 아기는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의 사진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지의 호외판 1면에 실렸다. 사고 후 화재 예방 프로그램이 강조됐고, 지금도 공공기관과 학교, 지역 소방서에는 화재 경보기와 함께 올슈웽거의 사진이 걸려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진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10년 만에 대구를 찾아간다.



㈜한솔비비케이는  '퓰리처상 사진전– 슈팅 더 퓰리처'를 오는 4월 25일 대구 뮤씨엄(동성로 스파크랜드 3층)에서 개막한다고 21일 밝혔다.

퓰리처상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보도, 문학, 음악상이다. 특히, 보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최고의 명예로 인정받고 있다.
 
'곧 일이 터지겠군' 1942년 수상작, 피켓 라인(THE PICKET LINE) 밀턴 브룩스 Milton Brooks April 3, 1941, Detroit, Mich. 저작권 Alamy Stock Photo .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12만 명이 파업에 들어간 상황. 한 장의 사진으로 승부를 보는 브룩스 기자는 '순간'이 곧 다가올 것을 직감했다. 그곳에 시위 반대 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중 속에서 목소리가 커지더니, 8명의 사내가 주먹과 몽둥이로 한 노동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브룩스는 카메라를 코트에 숨긴 채 군중 속에 파고들어 사진을 찍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곧 일이 터지겠군' 1942년 수상작, 피켓 라인(THE PICKET LINE)
밀턴 브룩스 Milton Brooks
April 3, 1941, Detroit, Mich. 저작권 Alamy Stock Photo

.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12만 명이 파업에 들어간 상황. 한 장의 사진으로 승부를 보는 브룩스 기자는 '순간'이 곧 다가올 것을 직감했다. 그곳에 시위 반대 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중 속에서 목소리가 커지더니, 8명의 사내가 주먹과 몽둥이로 한 노동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브룩스는 카메라를 코트에 숨긴 채 군중 속에 파고들어 사진을 찍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퓰리처상 사진전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다. 퓰리처상 수상작들은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이를 이해할 지혜가 있다면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사진가들이 위험한 현장을 지키는 이유다.(퓰리처상 사진전 전시 기획자 시마 루빈(Cyma Rubin)
퓰리처상 사진전은 세계 근현대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다.

1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또한 가장 위대한 '뉴스 포토'로 불리는 굶주린 수단 소녀를 지켜보는 독수리, 베트남전쟁 3부작으로 불리는 네이팜탄 폭격을 피해 달려가는 소녀와 베트콩 즉결 처형,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뉴욕 9·11 테러 등 우리 시대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놀라운 기록 사진들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담긴 사진도 만날 수 있다. 1951년 수상작인 ‘한국전쟁’에서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중공군을 피해 폭파된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절박한 장면이 담겨 있다.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보도 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의 김경훈 기자의 사진도 선보인다. 아메리칸 드림이 국경의 장벽에 막힌 중남미 이민자 가족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언론 노벨상' 퓰리처상 사진전…10년 만에 대구서 전시



입장권은 4월 24일까지 인터파크, 네이버 예매처 웹사트를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12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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