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신용등급 내린 한기평 "재심의로 등급 뒤집힐 가능성 희박"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는 18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신용등급이 재심의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는지 묻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희박하다"고 답했다.
또 "지난달 25일 사실상 신용등급을 알았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등급이 하락할 거 같으면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지에 대해선 "요청한다. (홈플러스에도) 요청했다"며 "저희 입장에선 홈플러스 내부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오후 신용등급이 하락할 거 같다는 예비 평가 결과를 전달 받았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다음날인 26일 바로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용평가사는 27일 신용등급 하락을 확정했다.
홈플러스는 예비평정을 받은 25일까지도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자금을 조달, 일반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힌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역시 "(신용등급 하락을) 당연히 알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권사는 신평사와 직접 등급에 대해 논의할 수 없지만 발행 업체는 신평사와 교류할 수밖에 없다"며 "등급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유지하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하다, 이런 내용이 오고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한다는 거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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