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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야생 포유류서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국내 첫 사례

등록 2025.03.18 20: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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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주민 신고로 발견된 삵 폐사체 검사 결과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지난 3월 6일 오전 광주 북구 산동교 친수공원 인근 영산강변에서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2025.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지난 3월 6일 오전 광주 북구 산동교 친수공원 인근 영산강변에서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2025.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라남도 화순에서 발견된 야생 포유류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처음 검출됐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3월 16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저수지 인근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야생 포유류 삵의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18일 오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23년 4월부터 야생동물구조센터, 주민 신고,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 예찰 등을 통해 확보된 야생 포유류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AI 조사를 해왔는데, 그간에 발생 사례는 없었다.

환경부는 이번에 검출된 H5형 AI의 고병원성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약 2~5일 소요) 중이다. 당국은 야생 포유류가 AI에 감염된 야생 조류를 잡아먹는 과정에서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야생 포유류의 고병원성 AI 해외 감염 사례는 유럽, 아메리카, 일본 등으로 2022년 14종 111건, 2023년 32종 271건, 2024년 28종 100건 등이다.

환경부는 야생 포유류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신속한 방역 조치를 위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해당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즉시 통보했다.

또 발생 지역 인근 야생 포유류 및 조류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야생 포유류 AI 대응 체계를 정교화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건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야생 포유류 전파 또는 확산 가능성 파악이 중요한 만큼 예찰을 강화하겠다"며 "폐사체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야생 포유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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