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T 전문' 심플랫폼, 코스닥 입성…장 초반 50%↑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산업용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 심플랫폼이 코스닥 상장 첫날 50%대 강세다. 최근 새내기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심플랫폼이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다.
2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심플랫폼은 공모가 대비 7800원(52.00%) 오른 2만28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AIoT 플랫폼 전문기업 심플랫폼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AIoT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활용하는 전문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IoT 연결 솔루션 ▲설명 가능한 AI 분석 솔루션 ▲AI 모델 관리 운영(MLOps) 솔루션을 결합한 '누비슨(NUBISON) AIoT'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제조, 공공, 헬스케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심플랫폼은 앞서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213.84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최상단인 1만5000원에 확정했다. 당시 기관 투자자 중 99%가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심플랫폼의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지난 11~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는 91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1조6000억원이 모였다.
증권가에서도 심플랫폼의 성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키움증권은 이날 심플랫폼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심플랫폼의 누적 서비스 이용 기업수는 70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면서 "또 국내 주요 병원 대상으로 IoT 의료장비의 실시간 환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스마트 빌리지 서비스 등을 통한 공공 산업 부문, 농업 부문(스마트팜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심플랫폼을 비롯해 한텍, 티엑스알로보틱스, 엠디바이스 등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IPO 시장의 회복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공모주를 둘러싼 분위기가 개선되는 중"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IPO 시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IPO 과정에서 눈높이를 낮추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었고,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분위기로 인해 투자 환경이 긍정적으로 조성된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불안감도 분명 있다"면서 "올해 초까지는 상장 직후 과도한 조정을 받으면 저평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다시금 반등하는 행태가 나타났다면, 최근 몇 주간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당일 주가는 선방했지만 그 이후 조정에 진입하는 행태들이 나타나고 있다. 공모주 청약 참여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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