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333법칙'은 잊으세요…"요즘은 1분이내가 정답"[인터뷰]
치과의사 출신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 인터뷰
20일 세계구강보건의 날 맞아 잇몸병 예방법 강조
양치질은 삼시세끼 후 1분 이내 2분 동안 3번 해야
![[서울=뉴시스] 치과의사 출신인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뉴시스와 만나 기존 양치질 '333법칙'을 탈피해123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구강보건협회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01795418_web.jpg?rnd=20250319145155)
[서울=뉴시스] 치과의사 출신인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뉴시스와 만나 기존 양치질 '333법칙'을 탈피해123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구강보건협회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이제부터 양치질은 3분 이내가 아니라 1분 이내에 해야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양치질은 3분 이내' 법칙은 구강 건강을 지키기에는 늦습니다."
치과의사 출신인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뉴시스와 만나 기존 양치질 '333법칙'을 탈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333 법칙은 가장 유명한 양치질 법칙이다. 양치질은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꼼꼼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따왔다.
박 회장은 333법칙은 우리나라 치아 건강 인식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 구강 건강을 위한 양치질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치아 건강이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제 치아 건강을 넘어 구강 건강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목소리다.
박 회장은 "영구치가 다 올라온 12세 아동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평균 충치 개수는 2.2개로 선진국인 1.2개보다는 많지만 개발도상국의 3.5개보다는 적은 편"이라며 "우리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3.0개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치아 건강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평균 치아는 상당히 건강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박 회장이 지적하는 문제는 따로 있다. 우리 국민이 30세를 넘어서면 잇몸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치과의사들이 치아 건강 교육을 충치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치주질환 위주로 해본 적이 없다"라고 짚었다.
박 회장은 치주 질환 예방 나아가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양치질은 123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칫솔질은 2분 이내면 충분한 것으로 본다”라며 “2분 동안 충분히 효과적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사 후 1분 이내 양치질을 해서, 2분 동안 하루에 3번 이상은 닦아야 한다"라며 "이제 123법칙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123법칙 외에도 박 회장은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치아 스케일링과 효과적인 칫솔질을 꼽았다. 그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스케일링을 1년에 한 번씩은 받아야 한다"라며 "칫솔질은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횡마법(얖 옆으로 문지르는 법)은 치아의 수직결과 달라 치아 마모로 잇몸볍의 시초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은 "최근에는 회전법이 치아, 구강관리에 적합하다"라며 "회전법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동칫솔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회전법은 팔목을 비틀어서 쓸어내리는 방법으로,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손목을 돌려 닦는 방법을 말한다.
한편, 1968년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구강보건협회는 다양한 구강건강 관련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일 세계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잇몸병 예방을 위한 여러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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