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테이크 촬영의 긴장감과 생생함…'소년의 시간'
![[서울=뉴시스] 소년의 시간을 촬영한 방식이 담긴 영상이다 (사진=엑스 캡쳐)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01795539_web.gif?rnd=20250319154916)
[서울=뉴시스] 소년의 시간을 촬영한 방식이 담긴 영상이다 (사진=엑스 캡쳐)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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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13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4부작 리미티드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에는 내용의 긴장감과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특별한 촬영 기법이 들어갔다. 각 에피소드가 모두 원 테이크(One Take)로 촬영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Variety)는 '소년의 시간' 촬영 감독 매튜 루이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자세한 제작 방식을 전했다.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은 13살 소년 제이미 밀러가 동급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을 따라 전개된다.
이른 아침 경찰의 급습, 심문과 취조부터 시작해 동급생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이미가 정말 범인인지,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등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때 루이스 감독은 필립 바라틴 감독과 함께 자신의 시그니처인 원샷 스타일의 촬영을 구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촬영된 장면을 이어 붙인 게 아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것이 하나의 연속적인 샷이었다"고 말했다. 원 테이크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협업, 적절한 장소 선정과 카메라 장비 선택이었다.
루이스 감독은 촬영 준비 과정에서 무리하게 촬영 기법에 대본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 작가와 의논해 촬영과 합이 맞을 수 있도록 대본을 수정하고 장면을 추가했다.
카메라는 한 시간 동안 들고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무겁지 않은 장비를 선택했다.
또 집으로 들어가고, 침실로 향하고, 차로 나가고, 결국 경찰서에 도착하는 경찰 급습 장면에 대해 "촬영 장소를 찾고, 그 안에서 카메라가 어떻게 움직일지 구상한 후 출연진들과 함께 춤을 추듯 리허설했다"고 설명했다. 그전에는 필립 바라틴 감독과 함께 여러 장소를 찾아보고 동선을 계획 한 후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플롯을 짰다.
'소년의 시간'의 모든 에피소드가 그렇게 탄생했다. 2화 학교 촬영 중에는 드론도 사용했다. 루이스 감독은 카메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구현을 위해 특별한 장비까지 제작했다.
루이스 감독은 시각 효과(VFX)나 편집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VFX는 우리가 어떤 에피소드에서 창문을 통과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사용했다"며 "장면들을 이어 붙인 게 아니다. 모든 장면은 하나의 연속적인 샷으로 촬영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독특한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원 테이크라 그런지 실제 상황을 내가 유령처럼 떠다니며 관찰하는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은 처음", "기술이 정말 좋아졌다",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는데 진짜 이렇게 촬영했다니 너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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