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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스파이, 마약, 사이버까지…안보 신고 '111' 활성화

등록 2021.08.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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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스파이 111 신고 62건 이첩

해킹 등 사이버보안 이첩 사건도 634건

간첩·이적 외 국제범죄 등 신고, 조치도

"안보 수호 역할 '111' 적극 신고해 달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안보 신고번호 '111'을 통해 지난해 산업스파이 사건 60 여건이 부서 이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등 사이버보안 관련 이첩도 634건에 이르는 등 주요 안보 사건 인지 경로로 111 신고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17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유출 등 산업스파이 관련 111 신고 이첩 건수는 62건으로 2019년 41건보다 51% 증가했다. 깉은 해 111을 통한 사이버안보 사건 이첩 건수도 전년 대비 62% 늘었다.



111콜센터는 지난 2009년 6월11일 출범한 안보 신고 체계이다. 지난해까지 196만 여 건 신고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기초 판단을 거쳐 3만7000 여 건 이첩이 이뤄졌다.

그간 111은 주로 간첩 신고 경로로 인지돼 왔다. 가장 많은 이첩 사례도 간첩·이적 사범 등 대공 수사부서 소관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11은 산업스파이, 마약 등 국제범죄, 대테러, 사이버 등 이른바 '신 안보' 분야 사건 인지 경로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111이 수사, 사고 예방의 단초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2017년 대구에서 이뤄진 111 신고를 통해 블랙머니 사기가 적발됐다. 현금화 약품 비용 투자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라이베리아 남성은 시연 현장에서 검거됐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연애 감정을 악용한 '로맨스 스캠' 사례가 111 신고를 통해 인지됐다. 이는 나이지리아 범죄조직 연계 범행으로 파악됐고, 연루 내국인 검거 등이 이뤄졌다.

같은 해 9월 "대통령을 화염병으로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 또한 111 신고를 경로로 조사가 이뤄졌다. 신고자는 국정원 대테러 요원과 경찰 추적을 통해 경남 지역에서 붙잡혔다.

산업스파이, 마약, 사이버 등은 범행 경로 음성화 경향을 보이는 등 첩보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분야이다. 국정원은 111 번호를 통한 적극적인 안보 신고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천국제공항, 제주공항 등에 111 신고번호를 알리는 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방송, 온라인을 통한 111 신고번호 홍보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국가 안보 수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111 신고 전화는 국민 관심과 적극적 신고에 의해 빛을 발한다"며 "국번 없이 '111' 또는 문자메시지 '#0111'로 365일 24시간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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