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예술강사 53%, 성희롱·갑질 등 피해 경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학교예술강사 인권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648명 중 53%(347명)가 성희롱·성폭력·갑질 등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료=김윤덕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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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학교예술강사들이 성희롱·갑질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학교예술강사 인권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648명 중 53%(347명)가 성희롱·성폭력·갑질 등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18.7%는 '신체적 밀착, 안마, 입맞춤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사적 만남, 성적 관계를 강요하는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도 9.8%였다. '업무와 무관한 개인 심부름 등 사적용무를 지시받은 적 있다는 답변은 16.2%였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신고한 사례는 겨우 4.6%(6건)에 불과했다. 매번 재계약을 해야하는 불안한 신분으로 인해 피해를 당해도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학교예술강사의 고충처리 체계가 엉성하고 비현실적"이라며 "진흥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예술 강사들의 인권 침해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내년 문화예술교육 예산 50% 삭감으로 예술강사들에 대한 처우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최소한 작년 수준으로 예산을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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