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장 "'알몸남' 참담·죄송"…학생들 앞에서 사과
재학생 등 200명 참석한 공청회서 사과
학교 측 "수시로 카메라 안전 점검 약속
당초 내일 예정 공청회, 45분 전에 공지
학생들 "총장에 추가 공청회 요구하겠다"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7000 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한 학생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18.10.15.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춘강홀에서 열린 'SNS 음란물 유포사건 경과보고 및 안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에서 "우리 대학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것에 대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책임자로서 너무 참담하다"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총장은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심정"이라며 "책임자로서 학교가 취해야하는 대처에 대해 (학교 측에) 당부했다. 최선을 다해 서로 지혜를 모아 (이 문제를)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 총장과 처장단, 학교 측 경비를 담당하는 총무인사팀 등 교직원과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학생의견을 반영한 외부인 출입규정 신설 ▲모든 건물 카드리더기 설치 및 1명 이상의 경비인력 상시 배치 ▲KT 업체 선정과정 공개 ▲학내 모든 책걸상 즉각 교체 등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외부 출입규정 신설, 전 건물 카드리더기 설치 등을 약속하며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도입해 수시로 안점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책걸상 교체는 "일시에 모두 교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공청회가 당일 오후 1시가 넘어 학생들에게 공지된 점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종화 총학생회장은 "오늘 오전에 학교 측으로부터 '내일 오후 2시에 공청회를 열자'는 연락을 받았는데, 오후 1시15분쯤 (총장)비서실에서 '오타로 인해 공지가 잘못됐다. 16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 총학생회장은 "공청회가 급하게 진행됐고 김 총장은 공청회 진행 중에 자리를 떴다"며 "학교 측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은 만큼 총장이 참석하는 공청회가 다시 개최되도록 학교 측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