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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서울구치소 수감…검찰, 수사상황 공개여부 심의(종합)

등록 2020.03.25 1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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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된 조주빈…절차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중앙지검, 특별수사 TF 구성…'무관용 원칙' 세워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은 뒤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조주빈은 서울구치소에서 검찰을 오가며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를 받은 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중앙지검에서는 호송차량이 청사 내까지 진입 가능한 별관으로 들어가 얼굴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취재진은 '손석희 사장을 언급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박사방을 함께 운영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조주빈은 고개를 숙인 채 수사관들과 함께 빠르게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검찰로 송치된 조주빈은 오전 11시 인권감독관과 면담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해 면담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변호인 접견이 가능하지만, 조주빈은 접견을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다. 변호인은 선임된 상태다. 조주빈은 점심시간 이후 절차를 마친 뒤 검찰의 수용지휘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은 기록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26일 조주빈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구속 피의자를 10일간 조사할 수 있고,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를 할 수 있고, 이 기간 내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조만간 조주빈 사건 관련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정보 및 수사상황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이날 검찰 송치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은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이를 시인했다.

그는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은 이날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구성해 성착취 불법 영상물 유포 등 사건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는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총괄팀장으로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사법공조 전담) 등 4개 부서 합동으로 구성됐다.

조주빈 사건은 TF 총괄팀장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배당됐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를 적발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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