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 차단, 환자 조기발견이 관건"
청도 대남, 분당제생, 제이미주병원 등 집단 감염 잇따라
"환자 선별 및 선제적 격리...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 철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여 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으로 방문객이 들어가고 있다.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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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 안에서 전파되지 않게 외래, 응급실, 입원 단계에서 환자 선별과 선제 격리, 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병원 내 감염 전파 방지 강조는 국내 코로나19 전파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지난달 서울 은평성모병원 내 감염 전파를 시작으로 청도 대남병원, 성남 분당제생병원, 군포 효사랑요양병원 등에서 의료기관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는 종사자와 입원환자 총 1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지는 병원 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방역당국은 환자 선별 및 선제적 격리 의료기관 내 환자 발생 시 철저한 역학조사 실시 등을 강조했다.
우선 외래, 입원 단계에서 환자 선별 및 선제격리, 검사를 통한 환자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기관 안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원 단계 또는 외래 단계, 응급실 단계에서 의심환자를 잘 선별하고, 선제 격리를 해야 한다"며 "의료기관 안에서의 전파를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에서 이미 확진 환자가 나왔다면, 환경에 노출된 접촉자를 되도록 빠르게 찾아내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를 찾아서 자가격리 등 관리를 했는데 접촉자를 벗어나 유행이 2~3차로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접촉자 범위를 잘못 설정했거나, 범위에서 벗어난 사례들이 일어한다"며 "이미 의료기관 안에서 확진 환자가 생겼을 땐 철저한 역학조사로 접촉자 범위를 설정해서 3~4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처음에 환자가 확인된 후 이미 노출된 사람에 대해선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또는 입원실 격리,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며 "격리 중 잠복기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이미 관리 범위 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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