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서 40대 손님 살해·유기한 허민우…구속기소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체를 야산에 유기한 허민우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 5.21. [email protected]
인천지검 형사3부(김태운 부장검사)는 살인 및 사체훼손, 사체유기, 감염병예방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허민우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 6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살해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훼손된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그는 폭력조직인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보호관찰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17일 허민우의 범행 수단이 잔혹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 인정된다는 취지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지인 B씨와 함께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한 이후 실종됐다.
이후 경찰은 노래주점 출입문 3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으나 영상에는 A씨가 노래주점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허씨는 술값을 문제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지난달 22일 A씨를 손과 발로 폭행한 뒤 약 13시간 가량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24~26일 사이 흉기를 이용해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노래주점 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은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시신은 훼손된 채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발견됐다.
허씨는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할 당시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휴대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위치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허씨는 지난 12일 오전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B씨가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주점을 나가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나갔다”고 진술하면서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계속되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지난 21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미추홀경찰서에서 “시신을 유기한 곳을 찾아가 2번 정도 술을 따라줬다”며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