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경선 일정, 4단계 거리두기 성과 보고 필요시 재논의"
전날 "당초 일정대로" 연기 불가론서 미묘한 입장 변화
"4단계 거리두기 효과 전무하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9. [email protected]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연기론 관련해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 와중에 총선을 치러낸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도 대선 경선을 일정대로 치러내야 한다"며 경선 연기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에서 미묘한 입장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시 언론 인터뷰는 전체적인 경선 일정 조정에 여지를 없애는 뉘앙스라고 본다면 윤 원내대표를 통해 했던 말은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보자'는 것이었다"며 "4차 대유행이 더 심화될지도 모르는데 4단계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둔다면 현행대로 가는 방향이고 거리두기 효과가 전혀 없다면 (일정 연기를) 논의는 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는 "우선 7월에는 선거인단 모집 이외에 큰 일정이 없다. 8월 첫주부터 현재 일정대로라면 충청권에서 지역순회경선이 시작하는데 당장은 아니니까 2주 간의 4단계 거리두기 효과를 보고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경선 일정 연기론에 대한 송 대표의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추경도 4단계 거리두기라는 미증유의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 논의에 영향을 미칠텐데 똑같이 경선에서도 이런 문제제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방역 차원에서 모든 것을 닫아 놓고 할 수는 없겠지만 송 대표는 현행 일정을 지켜나가되 2주 뒤 거리두기 성과를 보고 하자는 것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눈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위해 최고위원회 공개 부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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