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통령 배우자는 공직…국민 알 권리 있어"
이재명 겨냥 "대통령 되기 전 일 묻지 말잔 건가"
"제1야당 불안…이준석, 그 쪽 당에 짐이 될 수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등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1. [email protected]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의 가족 또한 국가의 얼굴이다. 그래서 사생활까지 이것저것 들춰내자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 국민 다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들춰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것을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며 "저는 대통령보다 아래인 총리가 되기 위해서도 이틀 동안 청문회를 받았다. 심지어는 '며느리 성적 증명서 내놔라' 그런 얘기까지 들었다"고 소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 전 총장에게 김씨의 결혼 전 일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재직 시절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검찰총장 재임 중의 말을 하기로 든다면 '그때 장모는 왜 불기소 처분됐던가' 이런 얘기부터 시작되고 자기 고백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그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하루는 여성가족부 폐지하자고 하고, 또 하루가 지나면 통일부 폐지하자고 한다. 국정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쉽게 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 제1야당이 좀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전 대표는 "여가부 업무에 조정이 필요한 대목도 있다. 청소년 업무라든가 한부모 가정 업무가 그대로 좋은가 하는 문제는 있는데,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자는 본질적인 업무는 오히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통일부를 폐지한다면 우리의 남북관계나 대외관계가 불편해질 것"이라며 "폐지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실제로 폐지하면 더 큰 문제다. 굉장히 무책임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지금 식으로 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 가지고는 그쪽 당의 짐이 되는 수도 있겠다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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