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협약 무색…與 대선주자, 백제 발언·盧탄핵 난타전
민주당 경선후보 첫 TV토론회서 물고 물리는 혈전
이재명·이낙연 잽…"오락가락" vs "공약 이행 낮아"
백제 공방…이재명 "이낙연, 지역주의 망령 소환"
盧탄핵 추궁…정세균 "이낙연 말 국민이 믿을까"
李·李·秋 "서운한 후보 있다"…尹 완주 못해 입모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7/28/NISI20210728_0017736677_web.jpg?rnd=2021072819552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
MBN과 연합뉴스TV가 공동 주관한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지역주의 논란 등 캠프 간 가시돋힌 공방을 주고받았던 이슈가 어김없이 나와, 앞서 가진 '원팀 협약식'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재명·이낙연 잽…"오락가락" vs "공약이행 낮아"
이어 이낙연 후보가 "어떤 게 진심이냐"고 따져 묻자, 이재명 후보는 "왜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느냐는 말인 것 같은데 제 말이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오히려 묻고 싶다. 이 전 대표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 게 진짜 문제"라며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사면권 제한하자고 주장하다가 그 후에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했다. 그러다 또 상황이 바뀌니 사면하지 말자고 하는 게 문제다. 언론개혁도 반대하다가 태도를 바꿨는데 그게 더 문제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또 "왜 그렇게 공약 이행률이 낮은가. 못 지킬 약속을 한 건지, 지킬 수 있는데 안 한 건지 궁금한다"고 역공을 폈고, 이낙연 후보는 "내가 2014년 7월 전남지사에 취임해서 2015년 공약 이행률을 보면 21개 중 20개를 이행한 걸로 평가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총리 시절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과 산불 대응을 꼽았다.
백제 공방…이재명 "이낙연, 지역주의 망령 소환"
이재명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를 하며 우리 사무실에 왔을 때도 같은 말을 했다"면서 "덕담 겸 진심으로 그 말씀을 드렸다"면서 거듭 '덕담'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본경선 첫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7/28/NISI20210728_0017736877_web.jpg?rnd=2021072819552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본경선 첫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
그러자 지역주의 논란을 가장 먼저 제기한 이낙연 후보는 "나를 만났을 때 '백제' 발언은 없었다"고 반박한 뒤 "지역은 우리 사회의 상처다. 상처는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날 지역주의로 공격하기 위해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에 대해선 책임질 필요가 있다"면서 "없는 사실을 가짜로 만들거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 공격하는 걸 흑색선전이라 한다"고 역공했다.
盧탄핵 추궁…정세균 "이낙연 말 국민이 믿을까"
정 후보가 "태도를 바꾼 이유가 뭔지, 진실이 뭔지 밝히라"고 지적하자, 이낙연 후보는 "거듭 말하지만 탄핵에 반대했다"면서 "그 당시 민주당(새천년민주당) 내부의 고통을 잘 이해할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내가 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좀 모호한 것 같다"면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국민이 탄핵에 반대했다는 (이낙연 후보의) 그 말을 믿어야 할까"라며 "그래서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 그리고 무덤까지 가져간다고 하다가 태도를 바꾼 것도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재명, 이낙연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7/28/NISI20210728_0017736881_web.jpg?rnd=2021072819552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재명, 이낙연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
기본소득을 둘러싼 설전도 반복됐다. 박용진 후보는 "최재형 후보와 논쟁에서 '(월) 8만원을 20년 모으면 8000만원 목돈'이라고 했던데 소멸성 지역화폐를 내수진작의 경제정책이라고 했다가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우왕좌왕하는 거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재명 후보는 "말을 바꾼 것이 아니고 소비는 대체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李·李·秋 "서운한 후보 있다"…尹 완주 못해 입모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O,X가 적힌 푯말을 세로로 세우며 어느 쪽도 고르지 않은 반면, 나머지 네 후보는 모두 'X'를 택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전 총리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했고, 추미애 후보는 "사면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에서 맞붙을 야권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세갈래로 나뉜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과 정 전 총리는 유승민 전 의원을, 추 전 장관과 김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각각 꼽았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을 지목했다.
윤 전 총장의 이름 옆에 '??'라고 물음표 두개를 붙인 이 전 대표는 "윤석열씨에게 물음표를 2개나 썼다.자신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중도하차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추미애 후보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우리는 다 안다. 본선 끝까지 가지 못할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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