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공격에 의식 잃고도 금메달…올림픽 공수도 희한한 결과
금메달 이란 선수 "경기 내용 유감이지만 금메달 기뻐"
은메달 사우디 선수 "심판 판정 수용…좋은 경기 했다"
[도쿄=AP/뉴시스]7일 도쿄올림픽 공수도 75㎏+급 남자 대련 결승전에서 이란의 사자드 간자데(왼쪽)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렉 하메디의 발차기에 얼굴을 맞아 쓰러지고 있다. 간자데는 의식을 잃고 의무실로 실려갔지만 하메디의 발차기가 위험한 공격으로 선언돼 실격 처리되면서 반칙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21.8.8
간자데는 이날 결승에서 하메디에 4대 1로 끌려가던 중 하메디의 발차기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의무실로 옮겨져야 했다.
심판들은 하메디의 공격을 위험한 것으로 판정, 실격 처리했고 간자데에게 반칙승을 선언했다.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당한 하메디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하메디는 사우디에 이번 올림픽 2번째 은메달을 안겼지만 기대했던 첫 금메달을 선사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간자데와 하메디는 서로 포옹하며 상대방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일본 NHK 방송은 전했다.
간자데는 "의무실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 반칙승을 거두었다고 들었다. 결승이 이렇게 끝나 유감이지만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하메디는 "심판 판정에 이의는 없으며 판단을 받아들린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수도는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공식 종목에 채택됐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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