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은 '악성 포퓰리스트', 허경영 흉내내나"
"이재명, 그 돈이 있으면 어려운 분 도와줘야"
"박근혜에 바른 길 충언했는데…안타까운 일"
"이준석 대표, 말 줄이고 생각할 시간 가져야"
[진주=뉴시스]차용현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전 경남 진주시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후보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악성 포퓰리스트'라며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흉내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이 지사의 공약인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을 언급하며 "이건 민주당의 포지션과 국가혁명당의 허경영 대표의 포지션, 그 중간 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저히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제가 문제를 삼는 건 왜 부자한테도 돈을 줘야 하나, 왜 부자한테도 집을 지어줘야 하나, 왜 부자한테도 대출해주나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돈이 있으면 어려운 분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제 입장이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창당과 관련한 비판에도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보수정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셨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다'는 질문에 "주로 태극기(극우) 성향인 분들이 그런 말을 한다"며 "보수도 개혁을 해야하는데 당시 그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으로 보면 정말 안타깝다"며 "박근혜 정보가 똑바른 길을 가도록 정말 충언을 다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이나, 대통령 앞에서 아부 경쟁을 하던 친박을 멀리하고 넓게 보고 국정을 하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개혁보수'는 "저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금 국민의힘의 변화, 저는 그게 제가 오랫동안 주장했던 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보수는 결국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진짜 보수는 그 길로 가야된다"고 했다.
최근 당내 대권후보들과 마찰을 빚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큰 방향으로만 가면 "사소한 문제는 다 풀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말을 좀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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