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일하는 조직으로 조속 정비"
6년여 만에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 재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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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비엔날레와 다시 인연을 맺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신임 대표이사는 26일 "조직 체계를 조속히 정비해 광주비엔날레를 독보적이고 고유성을 간직한 세계적인 비엔날레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취임식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6년여 전에 사명감을 안고 광주에 내려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친정 같은 곳에 다시 오게 됐다"며 "코로나19 위기로 비엔날레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는) 비엔날레 본연의 철학과 의미를 회복해야 할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단의 당면한 상황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가면서 필요한 인원을 보강하고 조직 체계를 정비하는 등 일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짧은 기간 안에 효율적이며 역동적으로 일하는 재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4월 13회 행사를 치르던 중 직장내 갑질 문제가 불거져 노조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 행사 개최 방향도 제시했다.
2년 간격으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13회 행사가 지난해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져 올해 4월 펼쳐졌다. 14회 행사는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박 대표는 "차기 비엔날레에 대해서는 적정한 절차를 통해 시대와 광주비엔날레에 걸맞은 뛰어난 예술감독을 위촉할 계획이다"며 "개최 시기 등 일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비엔날레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이지만 세계 미술사와 문화사에 지렛대 역할을 하는 광주비엔날레를 만들겠다"며 "세계적인 비엔날레들과 차별화된 독보적이고 고유성을 간직한 비엔날레로 브랜드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광주비엔날레는 국제행사이지만 광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광주와 중앙을 연계하는 전시, 지역작가들과 함께 하는 전시, 비엔날레 만의 특징을 활용한 전시,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박양우 대표는 2015년 3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거쳐 6년여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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