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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SC 국장, "중국이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지 주목"

등록 2024.07.13 06:32:40수정 2024.07.13 07: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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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협력이 안보 환경 불안정하게 해 중국에도 이익 안돼"

"러가 북에 정교한 군사 기술을 제공하는 일 가장 우려"

"북 미사일 우크라전 사용으로 유럽국들도 북러협력 우려"

[워싱턴=뉴시스]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2024.7.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2024.7.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라 랩-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이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중단시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랩-후퍼 국장은 또 러시아가 북한에 정교한 군사 기술을 제공하는 일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러 군사협력은 유럽안보와도 직접 관련이 있는 문제로 유럽 동맹국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러 협력이 중국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RFA가 랩-후퍼 국장을 인터뷰한 내용.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나?
“극도로(extremely) 우려한다. 북한이 러시아에 수백만 발의 탄약과 미사일을 제공해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정교한 군사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일이 특히 우려된다.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유럽국가들도 북러 군사 협력이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이해하면서 우려하고 있다.

이 문제를 우려하는 나라가 한국, 미국, 일본만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스럽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도 이 문제에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유럽에 가져왔기 때문이다. 유럽 동맹국들이 북한 문제에 이번처럼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북러 군사협력을 막을 구체적인 조치가 있나?
“북러 (무기) 거래가 대부분 그들의 영해와 영토에서 이뤄지고 있어 국제사회가 차단할 수단이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금융 제재나 북러 협력을 억제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정보를 제공해 외교적으로 압박하도록 할 수 있다.

세계가 중국을 지켜보고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안보환경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어 중국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아직은 중국의 대응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하길 기대하나?
“전적으로 중국에 달린 문제다. 중국은 오랫동안 한반도에서 역할을 해왔다. 중국은 북한의 핵심 무역 상대국이자 정치적 동반자다.  또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매우 긴밀한 정치적 관계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북러 군사협력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과연 그런 선택을 할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오스트랄리아), 뉴질랜드 가 참가했다. 그 의미는?.

“유로-대서양(Euro-Atlantic)과 인도-태평양(Indo-Pacific)이 점점 더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유럽에 중요한 안보 문제가 인도∙태평양 국가들에게 중요하며 마찬가지로 아시아 안보 문제가 유럽 파트너들에게 중요하다. 바이든 정부는 인도∙태평양 4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여를 정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도∙태평양 4개국과 나토 사이의 파트너십이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본다.“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한국이 자국에 가장 유리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북러 협력을 극도로 우려하며 나토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북러 군사 협력을 억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그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북러 정상회담 후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기 보유 목소리가 커졌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중요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으며 협의체로 구체화됐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우리는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으로서 양국이 함께 해야 할 일을 제도화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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