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태풍 '야기' 상륙 초긴장…225명 사망한 '람마순'과 비슷해

등록 2024.09.06 16:36:45수정 2024.09.06 18:3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향권에 든 하이난성 41만명 긴급 대피

홍콩 휴교령…증시도 휴장

[하이커우=AP/뉴시스] 11호 태풍 '야기(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가 6일 오후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향권에 든 하이난성, 광둥성 등이 초긴장 상태다. 사진은 5일 하이난성 하이커의 한 카페에서 직원에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 2024.09.06

[하이커우=AP/뉴시스] 11호 태풍 '야기(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가 6일 오후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향권에 든 하이난성, 광둥성 등이 초긴장 상태다. 사진은 5일 하이난성 하이커의 한 카페에서 직원에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 2024.09.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11호 태풍 '야기(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가 6일 오후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향권에 든 하이난성, 광둥성 등이 초긴장 상태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의 이동경로와 강도가 중국 건국(1949년) 이후 광둥성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위력 순위로 1, 2위를 차지한 2014년 9호 태풍 ‘람마순’과 2015년 22호 태풍 ‘무지개’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람마순'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천둥의 신’을 의미하는데, 이 태풍으로 2014년 필리핀에서 106명, 중국에서 88명 등 최소 225명이 사망했다. 태풍위원회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감안해 람마순을 태풍 이름으로 쓰지 않기로 영구 제명하고 '부알로이(태국 디저트 일종)'로 대체했다.

'무지개'는 북한이 제출한 태풍명칭이다. 이 태풍 역시 중국에서 27명의 사망자. 필리핀에서 16명 사망·실종의 인명피해를 발생시켜 역시 제명당하고 '수리개'로 대체됐다.

중국 언론은 태풍 야기가 현재 강도를 유지한 채 상륙하면 광둥성을 강타한 역대 세 번째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중앙기상대(국에 해당)는 전날 발령한 태풍 적색(최고등급)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6일 오후 2시 기준 하이난성 원창시에서 동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상에서 시간당 15~20㎞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부 최대 풍속은 태풍급인 초속 68m에 달한다.

아울러 중앙기상대는 “태풍이 하이난 원창에서 광둥 레이저우 연안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이후 ”베이부완 해상으로 잠깐 이동했다가 7일 오후께 광시좡족자치구 팡청항이나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재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영향권에 든 하이난성과 광둥성은 적극 대비에 나섰다.

하이난성 당국은 6일 오전 9시 기준 약 41만명의 인원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한 휴교령 이외 모든 관광지를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홍콩은 6일 휴교령을 내렸고, 5~6일 일부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홍콩 증시도 이날 태풍으로 영향으로 하루 휴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