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IRBM 추정…극초음속무기 등 분석 중"
日관방 "결코 용인못해…한미 등과 협력"
[도쿄=AP·교도/뉴시스]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6일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추정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해 6월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5.01.07.
[서울=뉴시스] 김예진 옥승욱 기자 =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6일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한다고 7일 밝혔다.
7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6일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IRBM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것은 발사된 미사일이 극초음속무기였는지 등도 포함해 계속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어떤 목적이 있더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정보 수집·분석과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 하고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 (대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해 핵·미사일 계획의 완전한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가 3000~5000㎞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날 비행거리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100㎞에 그쳤다. "한·미·일이 분석한 사거리는 1100여㎞이고 2차 정점고도는 없었다"고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국무위원장이 화상 감시체계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미싸일의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1500㎞계선의 공해상 목표 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와 2차 정점고도 등은 기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2달 여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한편 하야시 관방장관은 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취임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전 비공식 접촉이 아닌 취임 후 공식적으로 회담하는 게 보다 성과를 지향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최초의 (트럼프 당선인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이 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인간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하겠다"며 "계속 트럼프 차기 정권 측과 의사소통을 하고 시기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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